KBS·MBC ‘4·9총선’ 지역구 예측 여론조사
31일 현재 4·9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150석)을 무난하게 넘기는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은 목표치인 100석에 모자라는 80석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방송>과 <한국방송>이 지역구 116곳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한나라당은 61곳, 민주당은 41곳, 무소속이 13곳에서 강세를 보였다.
<문화방송>은 이번 조사 등 지난 2주 동안 실시한 5차례의 여론조사를 근거로 지역구에서 한나라당이 130석, 민주당이 70석, 자유선진당이 8석쯤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경합지역 추가분과 비례대표 의석을 합친 전체 의석수는 한나라당 158~170석, 민주당 75~90석, 자유선진당 11~13석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예측의 근거가 된 조사대상 116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곳이 8% 정도인 오차범위 이내이고, 부동층이 30~40%에 이르는 곳이 많아 현재 판세가 선거일까지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조사는 <문화방송>과 <한국방송>이 코리아리서치와 미디어리서치에 맡겨, 전국 116개 선거구별로 19살 이상 성인남녀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여론조사기관 전문가들도 대체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연구실장은 “그동안 나온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은 170~180석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은 80석을 넘기기가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덕영 코리아리서치 사장은 “한나라당은 수도권 111석 가운데 70석을 기본축으로 막판 여론의 흐름에 따라 의석 수가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민주당은 80석을 약간 웃도는 정도”라고 말했다.
임석규 류이근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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