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불모지인 부산과 경남에 한 군데씩 교두보를 마련했다. 두 사람 모두 현역의원이다.
조경태 후보(40·부산 사하을)는 이번 승리로 ‘어부지리’라는 불명예를 깨끗이 씻었다. 4년 전 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종웅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당선됐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지역 주민을 믿고 묵묵히 일해 왔다. 그동안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성과를 이뤄낸 것이 점수를 많이 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명실상부한 야당으로 만드는 일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철국 후보(56·김해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최 후보는 세 번 내리 김해시장을 지낸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와 예측불허의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번 선거 결과에는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기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후보는 “제1야당의 힘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세금감면과 물가안정 등 경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경남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한 뒤 청와대 의전행정관과 경남도 문화관광국장 등을 지냈다. 부산 김해/이수윤 최상원 기자 s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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