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추스르기 온힘
당원 배가 운동 계획
제2창당 대중조직 업어 험로 진보신당은 심상정·노회찬 후보가 낙선하고, 정당투표에서도 의석 확보 기준인 3%에 0.06%포인트 모자란 2.94%의 득표율을 기록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원외 정당의 가시밭길만 남았다. 진보신당은 이런 총선 참패의 충격을 추스르며 제2단계 창당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심상정·노회찬·김석준·박김영희·이덕우 공동대표는 10일 성명을 내어, “처음부터 어려움을 예상하고 떠난 길이었기에 후회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풀뿌리 진보세력과 함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창당 24일 만에 치른 선거에서 수도권 지역구에 나선 심상정·노회찬 후보의 득표율이 40%대를 기록하고, 정당 득표율이 3%에 육박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인 만큼, 이를 교두보 삼아 제2창당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노회찬 대표는 “이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만 찍었던 서울 노원병 유권자들의 40%가 이번에 진보정치를 선택했다. 이는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결과”라며 “물론 아쉬움이 크지만, 한 번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11일 당직자 전원회의와 공동대표단 회의를 잇달아 열어 총선 후 창당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당 조직을 재정비하고, 당원 배가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각 부문별 풀뿌리 진보세력들과 제2단계 창당을 위한 만남을 계속하는 등 진보세력의 외연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이 추진하는 ‘진보대연합’과 관련해서는 “(분당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선을 긋고 있다. 진보신당이 원내 발언권과 대중조직의 뒷받침이 없는 상황에서 제2단계 창당에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부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조차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삼성특검, 대운하 등 ‘이슈 파이팅’을 통해 당의 존재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제2창당 대중조직 업어 험로 진보신당은 심상정·노회찬 후보가 낙선하고, 정당투표에서도 의석 확보 기준인 3%에 0.06%포인트 모자란 2.94%의 득표율을 기록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원외 정당의 가시밭길만 남았다. 진보신당은 이런 총선 참패의 충격을 추스르며 제2단계 창당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심상정·노회찬·김석준·박김영희·이덕우 공동대표는 10일 성명을 내어, “처음부터 어려움을 예상하고 떠난 길이었기에 후회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풀뿌리 진보세력과 함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창당 24일 만에 치른 선거에서 수도권 지역구에 나선 심상정·노회찬 후보의 득표율이 40%대를 기록하고, 정당 득표율이 3%에 육박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인 만큼, 이를 교두보 삼아 제2창당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노회찬 대표는 “이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만 찍었던 서울 노원병 유권자들의 40%가 이번에 진보정치를 선택했다. 이는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결과”라며 “물론 아쉬움이 크지만, 한 번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11일 당직자 전원회의와 공동대표단 회의를 잇달아 열어 총선 후 창당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당 조직을 재정비하고, 당원 배가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각 부문별 풀뿌리 진보세력들과 제2단계 창당을 위한 만남을 계속하는 등 진보세력의 외연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이 추진하는 ‘진보대연합’과 관련해서는 “(분당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선을 긋고 있다. 진보신당이 원내 발언권과 대중조직의 뒷받침이 없는 상황에서 제2단계 창당에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부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조차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삼성특검, 대운하 등 ‘이슈 파이팅’을 통해 당의 존재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