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친박연대 “당 흔들리나” 위기감

등록 2008-04-15 21:40수정 2008-04-16 00:06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심재철 원내 수석부대표(왼쪽 세번째)는 선관위와 검찰이 친박연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심재철 원내 수석부대표(왼쪽 세번째)는 선관위와 검찰이 친박연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한나라당은 말 아끼며 신중
허위 학력·경력 의혹이 일고 있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가 15일 검찰 수사선에 오르자, 친박연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사의 칼날이 단순히 양 당선자의 학력·경력 논란을 넘어 자칫 ‘돈 공천’ 문제로까지 번질 경우 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엿보인다.

당내에선 진상 조사를 통해 하루빨리 ‘양정례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친박연대 김을동 당선자(비례)는 15일 〈에스비에스〉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박연대가 구성될 때 시일이 짧아 미리 검증을 못했다”며 “어떤 의혹이 있다면 (검증을) 다 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함승희 최고위원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친박연대는 박근혜 전 대표가 대권을 잡는 데 도움을 주려고 모인 것 아니냐. 박 전 대표에게 해가 된다면 정리할 것은 해야 한다”며 “빨리 최고위원회를 열어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양 당선자가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된 데는 서청원 대표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영선 대변인도 “비례대표는 서 대표가 모두 주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양정례 문제’를 건드리게 되면 서 대표도 이에 연루됐는지 조사하는 게 필연적 수순이다. 서 대표는 이날 검찰수사 소식을 들은 뒤 “왜 ‘친박’만 건드리느냐. 뭔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복당과 관련해 친박연대와 ‘행동 통일’을 결의했던 친박 무소속 연대는 숨죽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친박연대가 비리 문제로 얽혀 휘청거릴 경우, 친박 무소속 연대 또한 이들과 한데 묶여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무소속 당선자는 “내가 남의 당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상황을 가만히 지켜만 보겠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 의원은 “검찰과 선관위가 정확히 조사해 의혹을 말끔히 씻어야 한다”고 압박했으나, 막상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말을 아끼고 있다. 조윤선 대변인은 “우리는 오직 검찰 수사에 맡길 뿐 어떤 공식 논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김소남 당선자(비례)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