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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소장파 다시 뭉친다

등록 2008-04-22 11:02

‘안상수 대표론’ 의견 모아…이 대통령 ‘의중’따라 실현 미지수
정두언·남경필은 ‘정무라인 교체’ 주장하며 이상득 라인 견제
총선 직전 ‘형님 공천’을 문제삼았던 한나라당 내 수도권 소장파들이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결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재오·정두언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분류되는 이들은 넓게는 이명박계이지만,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중심으로 하는 영남 노장 세력과는 정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공성진·안경률·진수희·이군현 의원 등은 최근에 만나 차기 당권 전망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선출직 최고위원 5석 중 자파 인사들이 3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에 4선 의원이 되는 안상수 원내대표 등을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점찍어 ‘영입’하자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인 서울 출신 의원은 “앞으로 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를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 적당하지 당권을 장악하려는 사람이 되면 안된다”며 “안 원내대표가 관리형 대표로 적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수도권 이명박계가 나를 거론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서두를 일이 아니다. 5월초께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구상이 그대로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 대통령이 귀국 뒤 당권과 관련해 직접 ‘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형님 공천 파동에서 보듯이, 이들이 이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독자적인 행보를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당내 분석이다.

하지만, 이상득 국회부의장에 대한 견제구는 계속 던져지고 있다.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일각에선 청와대 정무라인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남 의원은 2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재외공관장 인사 문제가 다시 불거졌는데 이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문제”라며 청와대 정무 담당자들의 교체 필요성을 시사했다. 청와대 정무라인이 대체로 이 부의장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는 이 부의장에 대한 공격으로 읽힌다. 정두언 의원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와 비슷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두고선 수도권 이명박계 인사들 사이에도 온도차가 있는 것같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정무라인을 바꾸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서도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 이들은 “정무 기능이 약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꾸 그렇게 떠들어서 자기 사람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불쾌해하고 있다.

하지만 4·9총선을 통해 세를 불린 수도권 소장파들은 자신들의 세확산을 위해 끊임없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의장이 당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여전히 이 부의장으로 대표되는 노장파들을 견제함으로써, 자신들의 공간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근혜계와의 선명한 투쟁 역시 자신들의 몫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이유주현 신승근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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