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며 정치적 ‘복권’을 준비하고 있다.
안씨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1세기형 신 40대 기수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친노라는 꼬리표와 원외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7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설 계획을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동반자’라고 부를 정도로 무한한 신뢰를 표시했지만 참여정부 5년 동안 안씨의 처지는 불운했다.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고, 출옥한 뒤에도 아무런 공직 참여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18대 총선에서는 고향인 충남 논산에 출마하려고 했지만, ‘박재승발 공천혁명’ 바람 탓에 공천 심사조차 받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광재 의원과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린 셈이다.
공천에서 배제된 안씨는 이에 승복하고 민주당 지원유세에 합류했다.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 민주당 양승숙 후보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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