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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빅3’ 자리 누가 앉나

등록 2008-05-04 22:15수정 2008-05-04 23:35

빅 3선거 출마 예상자
빅 3선거 출마 예상자
5월 원내대표·국회의장 선거 7월 당대표 선출
정책위장 러닝메이트 임태희 의원에 동시 러브콜
한나라당이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빅3 선거’를 앞두고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빅3’란 이달 22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로 시작해 오는 6월 18대 국회 구성 직전에 열리는 국회의장단 선거, 7월3일로 예정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전당대회를 가리킨다. 세가지 선거 모두 여대야소 국면에서 한나라당 안팎의 변화된 권력지형도를 반영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청와대와 정부의 관계,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과 교섭, 당내 화합 문제 등 얽히고 설킨 주요 현안들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를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열리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는 어찌보면 여당이 된 한나라당에겐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인수위 출범부터 지금까지 좌충우돌 정책으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어온 청와대로선, 협조적이면서도 무게중심을 제대로 잡는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의 ‘소신 행보’가 부담스러운 청와대로선 이 대통령과 교감할 수 있는 정책위의장을 절실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대선후보·당선인 시절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3선의 임태희 의원이 차기 정책위의장으로 첫손에 꼽히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원내대표 출마를 바랐던 임 의원이 최근 정책위의장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도, 청와대의 사전 조율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는 현재 4선의 홍준표·정의화 의원이 마음을 굳혔는데, 두 사람 모두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정책위의장 후보로 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임 의원은 “만약 당 대표를 영남 출신이 맡을 경우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은 수도권 출신이 낫다는 당내 여론이 많다”고 말해 홍 의원 쪽으로 기운 듯한 태도를 보였다.

5월말 열릴 예정인 국회의장 선거는 현재 김형오 의원과 안상수 원내대표가 뜻을 밝힌 상황이다. 김 의원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회의장 출마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내대표는 본래 당 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지난달 말쯤부터 국회의장으로 방향을 돌렸다. 안 원내대표는 김 의원과 의장직을 놓고 맞붙는 것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두 차례 선거를 치르고 나면 오는 7월 전당대회 후보군도 거의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오 전 최고의원의 낙마에 이어,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인사 복당을 요구하며 ‘대표 불출마’를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이재오-박근혜 대결 구도는 가능성이 낮아졌다. 당내에선 권력투쟁형 인물보다는 당을 ‘평화체제’로 이끌 관리형 대표가 부각되고 있다. 공천을 받지 못한 박희태 전 부의장이 원외이면서도 대표감으로 힘을 받고 있는 이유다. 박 전 부의장은 이에 대해 아직 가타부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이미 전당대회 출마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 입당한 정 최고위원으로선 한나라당에 착근했다고는 볼 수 없는 처지다. 정 최고위원이 대표로 거론되는 배경은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선택이라기 보다는 이명박계-박근혜계의 권력 진공 상태에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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