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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친박 선별복당’ 원칙 고수

등록 2008-05-14 20:38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학원 최고위원에게 발언을 하라고 손짓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A href="mailto:chang@hani.co.kr">chang@hani.co.kr</A>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학원 최고위원에게 발언을 하라고 손짓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최고위 “18대 원구성 추이 보며 범위·시기 논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15일 탈당한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 시기에 대해서는 빗장을 열었으나 ‘선별복당’ 원칙은 고수했다. ‘일괄복당’을 요구해온 박근혜 전 대표 쪽은 불만을 나타냈다.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고위원회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18대 국회 원구성 진행 추이를 봐가면서 당 윤리 규정과 정체성에 맞는 인사들을 받아들일 범위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국회 원구성 이전에 복당을 시키면 한나라당이 압도적 과반이 되고, 야당이 ‘총선민의 왜곡’이라며 반발할 것이므로 원구성 이후에 복당을 매듭짓자는 얘기다. 복당 시기를 ‘7월3일 전당대회 이후’로 못박았던 강재섭 대표가 한발짝 물러선 모양새다.

통상 국회 원구성은 6월 초부터 시작되지만 7월을 넘기기 일쑤다. 18대 국회에서도 상임위 재배치와 법사위원장 배분 등 난제가 쌓여 있어서 7월 이후에야 원구성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김학원 최고위원도 “국회 원구성이 지연되는 경우가 통상이므로 원 구성을 전당대회 전에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아주 불만스러운 결론”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1일 오스트레일리아로 출국하면서 5월말까지 결론을 낼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강재섭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5월말은 원천적으로 되지도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복당 기준에 대해선 강 대표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강 대표는 “어떻게 일괄로 다 복당시킬 수 있느냐. 우리하고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 공천신청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어떻게 다 받아들이느냐”고 반문했다. 강 대표는 그러면서 정체성과 윤리기준, 공천에서 억울하게 탈락했는지 여부 등을 복당심사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일관되게 요구해온 일괄복당 요구를 거부하며 선별복당 원칙을 고수한 셈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특별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지만 측근 의원들은 불만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한 측근 의원은 “지금까지는 아예 무시했는데 최고위가 공식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일단 진일보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선별복당을 한다는 것은 복당의 시늉만 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측근도 “박근혜 전 대표의 일괄, 전면복당 요구와 워낙 거리가 멀어서 답답하다”며 “논의가 시작됐으니 일단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복당 논의의 고비는 오는 22일 원내대표 선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원내대표가 당내 여론과 야당의 기류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논의가 진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쪽도 당분간 강경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일 태세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복당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계속될 것 같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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