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의원 새 원내대표
이정희 변호사 부대표로
이정희 변호사 부대표로
‘쇠고기 스타’ 강기갑 의원(경남 사천)이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노동당은 27일 의원단총회를 열어, 의원단 만장일치로 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강 의원은 18대 국회 임기 동안 원내에서 5명의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대표하게 된다.
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이방호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는 ‘사천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5일에는 ‘30개월 미만 고수, 모든 연령에서 7개의 광우병 위험물질 제거’라는 내용을 담은 참여정부의 쇠고기 협상 대외비 문건을 공개해, 이명박 정부의 ‘참여정부 설거지론’을 반박하는 논거도 제시했다.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쇠고기 정국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강 의원은 당 안팎에서 일찌감치 원내대표감으로 거론돼 왔다.
강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로 추대된 뒤 “정치권이 각 정당간의 당리당략에 빠져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당리당략이 아니라 서민경제를 살리고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의원단총회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 청계광장으로 달려가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3보1배’ 행사를 나흘째 이어갔다.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또 이정희 비례대표 당선인을 원내 부대표로 선출했다. 이 부대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주한 미군범죄 근절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부대표는 “앞으로도 설득력 있는 대안을 가지고 정치를 펼쳐, 인간다운 삶, 함께 나누는 사회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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