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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전대 출마자들, 너도나도 “대등한 당·청 관계 설정” 한목소리

등록 2008-06-22 19:57수정 2008-06-23 01:35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후보 비교표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후보 비교표
7·3 전당대회 앞둔 한나라
박희태·정몽준 출마선언…“정부견제” 한목소리
후보들 정책 차별성 없어 ‘합종연횡’ 최대변수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뽑는 ‘7·3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이 너나 없이 “대등한 당청관계”, “할 말은 하는 여당”을 전면에 내걸고 나서, 앞으로 당청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2일 잇따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희태·정몽준 두 유력 후보는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출마회견에서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정당도 아니다”며 “당이 확실히 국정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관리형대표로 한계 짓는 당 안팎의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다.

평소 ‘관리형 대표론’을 비판해온 정몽준 후보도 이날 “정부와 당 사이에 소통이 부족했다. 계파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한나라당이 발전할 수 없다”며 “계파를 넘어 국민과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은 정부를 견제하는 비판자”라며 당과 청와대에 대한 견제를 강조했다.

<한겨레> 조사 결과 다른 출마후보 6명도 새로운 당청관계를 역설했다.

공성진 후보는 “지금까지 청와대가 정무·홍보를 주도했지만,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을 생산하는 곳은 정당”이라며 “당이 정무, 홍보에서 확고한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자 후보는 “형식적 당정분리는 당을 청와대의 거수기로 만든다”며 실질적인 당정분리 보장을, 진영 후보는 “당과 국민의 소통,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선 명실상부한 3권분립이 실현돼야 한다”며 청와대의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새 지도부 경선에 나선 8명의 후보 모두가 청와대와 코드를 맞춰온 강재섭 현 대표와는 달리 당의 역할을 강화하는 쪽으로 당청관계를 바꾸겠다고 벼르고 있는 셈이다.


한편, ‘7·3 전당대회’는 계파와 출신 지역 등 정치적 이해관계에 기반한 후보들 사이에 합종연횡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인 2표를 행사하는 1만명 안팎의 대의원 직접 투표 70%와 여론조사 지지율 30%를 합산해 1위 후보를 대표 최고위원으로, 2위∼5위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뽑는 데다, 후보들 사이에 정책적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친이명계인 박희태, 공성진 후보의 연대설과 친박근혜 진영의 허태열, 진영, 김성조 후보의 교통정리설이 나돌고 있다.

정몽준 후보와 당 대표를 두고 경쟁하는 영남출신 중진인 박희태 후보와 수도권 대표성은 있지만 영남득표력에 한계를 보이는 재선의 공성진 후보 사이에 연대론은 친이명박계가 선호하는 짝짓기다. 서로 약점을 보완하며 친이 성향의 표를 결집할 수 있다는 이유다.

허태열, 진영, 김성조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친박 진영은 내부교통 정리와 연대 방식을 두고 고심하는 눈치다. 친박진영 안에서는 자파 후보를 둘로 줄여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정몽준 후보는 “탈계파”를 명분으로 친이·친박 두 진영은 물론 한나라당의 계파대립에 환멸을 느끼는 중립성향 대의원들을 설득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계파정치 청산을 외치며 “당내 계파가 배타적이 아니라 개방적이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신승근 성연철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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