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협상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개원 문제와 관련한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여당, 20석→17석 추진
민주당 거부감 드러내
민주당 거부감 드러내
한나라당이 8일 국회 교섭단체 구성요건(현재 20석)을 낮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섭단체 구성이 숙원인 자유선진당을 끌어안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은 거부감을 나타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총선 당시 국회 상임위 숫자에 상당하는 의석을 확보한 정당은 교섭단체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 숫자인 17석 이상의 의석이 있으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18석의 선진당은 창조한국당의 도움을 얻지 않고도 교섭단체 구성이라는 ‘숙원’을 풀게 된다.
한나라당은 즉각 실행 움직임에 나섰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권선택 선진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법 개정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낮추려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하므로 국회법개정특위에서 이 문제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교섭단체 구성을 지원하는 대가로 정국운영 과정에서 선진당의 협력을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친박세력’ 복당에 이어 선진당까지 끌어들이면 200석 안팎의 ‘보수대연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 계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계태세를 취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과거의 경험을 볼 때 위인설관식으로 어떤 정당을 위해 추진하면 성사가 잘 안됐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도 “갑자기 이 문제를 들고 나오는 이유가 의심된다”며 “소수 야당을 끌어 들이려는 속셈 아니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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