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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수…침묵…불참… 개원연설 3당 표정

등록 2008-07-11 19:35

강기갑·이정희 의원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국회 개원식이 열린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있는 옆으로 이명박 대통령(오른쪽 두번째 뒷모습)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강기갑·이정희 의원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국회 개원식이 열린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있는 옆으로 이명박 대통령(오른쪽 두번째 뒷모습)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의 11일 18대 국회 개원연설에서는 한나라당 의석을 중심으로 29차례의 박수가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았고, 민주노동당 의원 5명 전원은 개원식에 불참했다.

연설은 30분동안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연단 앞쪽의 좌우 스크립트를 번갈아 보면서 연설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대통령은 목이 잠기는 듯 몇차례 물을 마시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취임 후 처음이다.

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쇠고기 시국’의 여진은 국회 본회의장까지 밀어닥쳤다. 본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 77명 가운데 50여명이 빨간 머플러(여성 의원)와 빨간 넥타이(남성 의원)를 착용했다. 촛불시위 강경진압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어청수 경찰청장을 해임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

앞서 민주당의 지도부를 제외한 의원 68명은 ‘민의의 전당에 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목소리를 우선 경청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어청수 경찰청장의 즉각 경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문화방송> 피디수첩에 대한 검찰수사 즉각 중단,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해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이 입장할 때 기립은 하되 박수는 치지 않기로 행동을 통일했다.

민노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 대통령을 기다렸으며, 이 대통령이 개원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 구호를 외쳤다. 이 대통령은 “수고하십니다”라는 말만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한승수 국무총리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한나라당, 민주당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본회의장 중앙 통로를 통해 퇴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퇴장할 때 끝까지 자리에 앉아 있다가, 이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마지못해 일어나는 어색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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