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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등돌린 여야…마주볼 기미 없어

등록 2008-08-07 20:51

야4당 원내대표들이 7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여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국현 창조한국당대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이상민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대행, 강기갑 민노당 대표.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야4당 원내대표들이 7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여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국현 창조한국당대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이상민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대행, 강기갑 민노당 대표.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장관임명 놓고 대표들까지 서로 맹비난
선진·창조 “상임위원장 2~3자리 받아야”
청와대가 인사청문회 없이 장관을 임명한 데 이어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배제한 채 ‘부분 원구성’을 강행하겠다고 나서자,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를 사실상 보이콧할 뜻을 밝혔다. 여야 모두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분위기여서, 대치 국면이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민주당은 장관 인사청문회도 팽개쳐버리고 길거리를 다니다가, 시한이 지나 정부가 법과 제도에 따라 장관 세 사람을 임명한 걸 갖고 무슨 불법이나 범한 것처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한다”며 “우리가 선전포고를 했다면 민주당의 마비된 양심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어 “민주당은 8월말까지 국회도 민생도 내팽개치고 오로지 코드 인사로 임명된 <한국방송> 사장 구하기에만 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 몫 상임위는 손대지 않겠다. 정치투쟁·거리투쟁을 하다가 지치면 들어와서 자기 몫의 상임위를 차지하고 국회에 들어오든지 하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장관 임명 강행은 여야 합의를 짓밟은 것으로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말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결론”이라며 ”참으로 부끄럽고 걱정스럽다”고 개탄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시비에스>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한나라당과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원구성 3자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서 “당장은 안된다”며 단호하게 거부했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두 당의 대치 국면을 알뜰히 활용해 자신의 몫을 챙기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장·부의장 모두 한나라당과 민주당 아니냐. 우리는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최소한 상임위원장 2~3자리를 받아야 한다”며 “다음주 초까지 한나라당과 원구성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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