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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공성진 국방부 차관에 직접 전화 ‘이례적’

등록 2008-08-10 19:28

석연찮은 해명
공성진 “국방위원으로 통상적인 민원 처리”
유 고문과 같은 대학출신
“돈이 오간 일은 전혀 없다”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국방부 전산장비 납품 청탁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는 공성진 최고위원은 “돈이 오간 일은 전혀 없다. 국방위원으로서 통상적인 민원 처리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 최고위원이 취한 행동은 ‘통상적인 민원 처리’로 보기엔 몇가지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

공 최고위원은 유 고문을 만난 뒤 지난 3월 중순 김종천 국방부 차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납품업체 선정 과정과 관련한 대면보고를 요청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유 고문이 ‘ㄷ사 장비가 새로운 기술에 가격도 싼데 국방부에서 채택을 안 해 준다’고 하길래, 납품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려고 했다. 지난번 마일즈(다중 통합 레이저 훈련체계) 장비 납품 비리도 이런 민원을 확인해 밝혀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공 최고위원이 직접 차관한테까지 전화를 한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 같은 당 의원들한테서도 나온다.

그는 이어 자신의 비서관을 김 차관 사무실로 보내 ㄷ사 장비가 채택되지 않은 경위를 보고받도록 했다. 이 비서관은 지방 출장 중인 김 차관 대신 차관 보좌관과 담당 과장한테서 유 고문의 주장이 틀렸다는 설명을 듣고 왔다. 공 최고위원은 “국방부 설명을 들으니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더는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의 적극적인 “민원 해결” 시도는 보기에 따라 ‘압력’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맹형규 정무수석한테 2천만원을 건네려다 실패해 다급해진 유 고문이 공 최고위원을 찾아가면서 ‘빈손’으로 갔겠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유 고문과 공 최고위원은 같은 대학 출신으로 평소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공 최고위원은 “돈이 오간 일은 전혀 없다. 나중에 누가 돈을 받아 달라는 진정서 같은 걸 (사무실로) 보냈다고 들었는데, 나랑 관계없는 일이어서 무시했다”고 밝혔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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