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사진)
정몽구·최태원·박건배 등 기업인 광복절 특사 비판
송광호(사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1일 기업인에 대한 광복절 특사와 건국절 지정 움직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6월에,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은 지난 5월, 박건배 해태 전 회장은 지난 3월에 각각 형이 확정된 사람”이라며 “형이 확정된 지 5개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면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형이 확정될 당시에도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국민 법 감정이 좋지 않았다”며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것은 기업인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펴도록 하자는 것이지 법 위반을 하는 기업인까지 도와주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또 “광복절을 건국일로 정하자는 주장에 반대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박태환 선수에 대해, 외국 신문들이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36년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딴 이후 72년만의 쾌거라고 한다”며 “8·15를 건국일로 하면 우리 스스로 손기정의 금메달 역사를 우리 역사로 쓰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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