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이끄는 정책연구원 창립
“정책개발 ‘기초체력’ 필요”
“정책개발 ‘기초체력’ 필요”
민주당이 오랜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새로 단장한 ‘싱크탱크’를 출범시킨다.
민주당은 2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정치와 민주당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부설 연구소인 ‘재단법인 민주정책연구원’의 창립을 알린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한반도전략연구원’과 옛 민주당의 ‘국가전략연구소’를 통·폐합해 새롭게 문을 여는 이 연구원의 원장은 3선인 김효석 의원이 맡았다.
부원장에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인 박영선 의원과 윤호중 당 전략기획위원장, 정봉주 전 의원이 선임됐다. 또 연구업무를 총괄할 연구기획위원장은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정치학)가 맡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 해 12월 대선과 4·9총선에서 연거푸 패배한 뒤 ‘기초체력’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연구원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에는 “대안이 없으면 승리도 없다”며 ‘유능한 민주당’을 강조해온 정세균 대표의 ‘의지’가 실려 있다.
민주당은, ‘무임 당직자 대기 발령소’ 등으로 불리우던 과거 당내 싱크탱크의 모습을 벗어던지려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맞춰 연구인력을 기존 38명에서 27명으로 줄이고, 당의 전략과 연구 활동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전략연구실을 신설했다. 이번 연구원 개편 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한 당내 인사는 “이렇다 할 연구 실적도 없이 선관위 보조금만 까먹던 연구소의 기능을 생산적인 쪽으로 바꾸려는 게 변화의 핵심”이라며 “특히 외부와 당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연구기획위원회를 두어 정책 개발과 현안 대응력을 함께 높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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