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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회 온 한총리 ‘출석’만 하면 그만?

등록 2008-09-01 19:22수정 2008-09-01 22:50

총리의 빈 자리
총리의 빈 자리
‘쇠고기 특위’ 인사말뒤 퇴장…의원들 ‘허공’에 질의
민동석 ‘미국이 준 선물’ 발언 사과 거부로 또 파행
한승수 국무총리가 세 차례 ‘결석’ 끝에 드디어 1일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의 기관보고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나 한 총리는 인사말만 하고 곧바로 자리를 옆방으로 옮겨버려, 의원들이 ‘허공에 대고’ 질의를 하는 맥 빠진 상황이 연출됐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관보고에 나와 “총리 출석 문제로 국조 일정이 지체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단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한 총리는 짤막한 인사말을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의원들의 질의에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일괄답변을 한다는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일문일답은 하지 않더라도 자리는 지키고 있을 줄 알았던 야당 의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일문일답 안 하는 것도 ‘김빠진 맥주’ 같은 일인데, 자리까지 뜨는 거냐”며 “이렇게 체면 살리고 답변 곤란한 거 피해가려면 아예 나오지 말지 그랬느냐”고 질타했다.

국조 파행의 또다른 주인공인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보는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준 선물’이라는 발언은 소신”이라며 사과를 거부해 또다시 파문을 일으켰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민 차관보에게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준 선물’이라는 발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민 차관보의 ‘선물’ 발언으로 국정조사가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기 때문에 질의에 앞서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민 차관보는 “의원들이 우리가 미국에 선물을 줬다고 하기에 그렇지 않다는 뜻에서 나온 표현”이라며 “제 소신에 관한 문제이고 제가 느끼는 바를 말한 것이기 때문에 사과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의 고성과 비난이 쏟아졌고 최병국 위원장까지 나서서 “그 발언 때문에 국정조사가 유예됐는데 왜 빙빙 돌려가며 말을 해 오해를 키우느냐”며 질책했다. 민 차관보는 그제야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의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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