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부인 최혜경씨(맨 오른쪽)가 7일 오전 추석 민생 물가를 알아보려고 서울 영등포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에게 제수용 과일 가격을 묻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검찰 애경백화점 ‘칼끝’
우리들병원은 세무조사
우리들병원은 세무조사
“전 정권 실패작 만들려
사정라인 무차별 동원” 민주당은 최근 ‘전 정권 비리’를 겨냥한 듯한 검찰의 ‘먼지털이식’ 압수수색에 이어 국세청이 우리들병원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확인되자 “야당 탄압용으로, 무차별 정치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6일 애경과 우리들병원에 대한 조사 소식이 알려진 뒤 현안 브리핑에서 “전 정부와 관련 있는 기업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수사로 정치보복을 감행하고 있다”며 “과거 정권을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하기 위해 전 사정라인을 총동원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의 이러한 행태는 명백히 국면전환용 공안정국 조성이며 야당탄압을 위한 ‘조작 사정정국’의 부활”이라며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검·경 등 수사기관에다 국세청까지 가세한 것은 이들 기관의 칼끝이 ‘사전에 기획된 큰 그림’에 의해 움직이는 방증이라고 여기고 있다. 또 검찰의 수사대상 기업 목록에 ‘국민의 정부’ 실세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애경백화점이 포함된 데 주목하고 있다. 참여정부 쪽을 털어서 애초 의도한 결과가 나오지 않자 범위와 대상을 그 이전 정권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것이다.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우리들병원은 의료재단 산하의 전국 5개 네트워크 병원 이외에도 수도약품과 약품 원료제조 회사인 수도정밀화학, 에이치케이에셋 등 모두 17개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참여정부 들어 급성장하며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참여정부 커넥션, 특히 부산출신 인사들과 가깝다는 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민주당은 이번 세무조사에 통상적인 정기조사가 아니라 심층조사를 주로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나선 점에 주목하며 ‘검찰 수사로 가기 위한 사전 수순밟기’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물론 검찰의 해명은 다르다. 검찰의 한 간부는 “정권이 바뀌면 이전 정권의 비리에 대한 첩보나 정보가 몰려들기 마련”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강원랜드-부산자원-프라임그룹-애경백화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검찰의 파상적인 압수수색을 보는 정치권은 이런 검찰의 해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다. 또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을 벌인 아이티기업 ㄴ사, 진정이 접수돼 수사 대기 상태에 있는 ㅌ사 등도 옛 여권과 인연이 있는 기업들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인사는 “이명박 정부가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더니 결국은 이렇게 먼지털이식, 마구잡이 사정에 나서고 있다”며 “수사나 세무조사 결과가 세간의 예상과 얼마나 다른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사정라인 무차별 동원” 민주당은 최근 ‘전 정권 비리’를 겨냥한 듯한 검찰의 ‘먼지털이식’ 압수수색에 이어 국세청이 우리들병원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확인되자 “야당 탄압용으로, 무차별 정치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6일 애경과 우리들병원에 대한 조사 소식이 알려진 뒤 현안 브리핑에서 “전 정부와 관련 있는 기업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수사로 정치보복을 감행하고 있다”며 “과거 정권을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하기 위해 전 사정라인을 총동원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의 이러한 행태는 명백히 국면전환용 공안정국 조성이며 야당탄압을 위한 ‘조작 사정정국’의 부활”이라며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검·경 등 수사기관에다 국세청까지 가세한 것은 이들 기관의 칼끝이 ‘사전에 기획된 큰 그림’에 의해 움직이는 방증이라고 여기고 있다. 또 검찰의 수사대상 기업 목록에 ‘국민의 정부’ 실세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애경백화점이 포함된 데 주목하고 있다. 참여정부 쪽을 털어서 애초 의도한 결과가 나오지 않자 범위와 대상을 그 이전 정권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것이다.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우리들병원은 의료재단 산하의 전국 5개 네트워크 병원 이외에도 수도약품과 약품 원료제조 회사인 수도정밀화학, 에이치케이에셋 등 모두 17개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참여정부 들어 급성장하며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참여정부 커넥션, 특히 부산출신 인사들과 가깝다는 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민주당은 이번 세무조사에 통상적인 정기조사가 아니라 심층조사를 주로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나선 점에 주목하며 ‘검찰 수사로 가기 위한 사전 수순밟기’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물론 검찰의 해명은 다르다. 검찰의 한 간부는 “정권이 바뀌면 이전 정권의 비리에 대한 첩보나 정보가 몰려들기 마련”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강원랜드-부산자원-프라임그룹-애경백화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검찰의 파상적인 압수수색을 보는 정치권은 이런 검찰의 해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다. 또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을 벌인 아이티기업 ㄴ사, 진정이 접수돼 수사 대기 상태에 있는 ㅌ사 등도 옛 여권과 인연이 있는 기업들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인사는 “이명박 정부가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더니 결국은 이렇게 먼지털이식, 마구잡이 사정에 나서고 있다”며 “수사나 세무조사 결과가 세간의 예상과 얼마나 다른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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