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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상득-김무성 회동…계파간 ‘벽’ 허물까

등록 2008-11-16 15:57수정 2008-11-16 16:05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친박 진영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지난달 말 오찬회동을 한 것으로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김 의원의 낙천 파문 이후 양 계파간 상징적인 위치에 있는 두 사람이 정식 대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친이 진영의 `막후 실세'로서 최근 전방위 행보에 나서고 있는 이 전 부의장과 친박계 좌장인 김 의원의 회동으로 두 사람간 일정한 물밑 소통의 창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부의장과 김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달 말 오찬회동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전 부의장이 전화를 걸어 오찬을 제안했고 김 의원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양측은 모두 회동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전 부의장측은 "두 분이 만난지 오래됐고,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해서 만든 자리로 안다"며 "이 전 부의장이 당내 화합과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도와주자고 당부하기 위해 두루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측도 "두 분이 못 만날 사이도 아니고, 오히려 그동안 만남이 없었던 것이 이상한 것 아니냐"면서 "안부 인사 정도를 건넨 자리였다.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만한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동에서 이 전 부의장은 지난 3월 공천 당시 본인이 김 의원의 낙천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간접 화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부의장은 이어 현재도 국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으며 박 전 대표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

앞서 이 전 부의장은 친박계인 구상찬, 이정현 의원 등과도 오찬 회동을 갖고 당내 화합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구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일정이 미뤄진 것 뿐"이라며 "이미 서너달전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 일각에서는 냉랭 일변도였던 친이-친박간 미묘한 기류 변화가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때 이른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친박 진영 내부에서도 두 사람간 회동을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 전 부의장 입장에서는 현 상황에서 친박 진영에 등을 돌릴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친박계와도 일단은 형식적으로나마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다른 친박계 초선 의원은 "이재오 전 의원도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 전 부의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면서 "최근 이 전 부의장이 친박계에 한층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온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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