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문화방송> 노조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집행부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농성중인 야당 의원과 당직자들에 대해 해산 작전이 벌어지는 등 전날부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국회 상황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5일 부산·대구서 총파업 결의대회로 전열 재정비
언론사별 대국민 선전전…한국방송 노조도 동참
언론사별 대국민 선전전…한국방송 노조도 동참
국회사무처가 농성중인 야당 의원과 당직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등 국회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언론 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세력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언론노조는 5일 대규모 선전전을 펼친 뒤 6~8일 서울에서 ‘집중투쟁’을 펼친다는 투쟁계획을 4일 확정했다. 특히 5일에는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2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다음날 시작되는 ‘큰 싸움’에 대한 전열을 가다듬기로 했다.
5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리는 부산 결의대회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언론사 노조가 대거 참가하고, 오후 6시부터 대구 한일극장 앞에서 열리는 대구 결의대회는 촛불문화제 형식으로 열린다. 최상재 위원장 등 언론노조 집행부도 참석한다.
채수현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총파업 투쟁이 서울에서는 집회와 선전전을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면서 “부산 대구 지역 언론은 ‘지면파업’ 등으로 적극 투쟁하고 있어 동력이 된다고 판단해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에선 각 언론사 노조별로 분산해 대국민 선전전에 나선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한국방송 노조도 이날 선전전에 동참하기로 했다. 강동구 노조위원장은 “오전 8시엔 한나라당 언론관계법의 문제점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내부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전전을 회사 곳곳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노조 집행부 회의를 거쳐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한 한국방송 노조는 6~8일 언론노조 결의대회에도 적극 참가하기로 했다. 강 위원장은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어 언론노조 총파업 지원방식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5일 서울 남산(오후 3시)과 청계광장(낮 12시), 목동 시비에스광장(오전 11시30분) 등 세 곳에서는 각 언론사 노조가 주도해 퍼포먼스 형태로 치러지는 ‘언론장악저지 상징의식’도 열린다.
현재 하루 100명씩 부분파업중인 <에스비에스>는 방송법 등이 직권상정될 경우 파업참가 인원을 늘리고, 일부 뉴스 진행자까지 파업에 참여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심석태 노조위원장은 “에스비에스는 부장급 이상 조합원도 많아 전면파업을 할 경우 방송이 중단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방송이 중단되지 않는 선에서 투쟁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전면파업을 벌인 <시비에스>와 <교육방송>은 국회 상황을 주시하면서 추가 전면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나이영 시비에스 노조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법안 상정을 강행한다면 시비에스도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며 “언론노조 지침이 내려오면 6~8일 다시 한번 전면 파업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훈 이문영 기자 cano@hani.co.kr
현재 하루 100명씩 부분파업중인 <에스비에스>는 방송법 등이 직권상정될 경우 파업참가 인원을 늘리고, 일부 뉴스 진행자까지 파업에 참여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심석태 노조위원장은 “에스비에스는 부장급 이상 조합원도 많아 전면파업을 할 경우 방송이 중단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방송이 중단되지 않는 선에서 투쟁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전면파업을 벌인 <시비에스>와 <교육방송>은 국회 상황을 주시하면서 추가 전면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나이영 시비에스 노조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법안 상정을 강행한다면 시비에스도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며 “언론노조 지침이 내려오면 6~8일 다시 한번 전면 파업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훈 이문영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