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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지도부 사퇴론’ 내홍

등록 2009-01-07 19:31수정 2009-01-07 21:55

‘휴전’에서 내전으로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왼쪽)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피곤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고 있다. 오른쪽은 박희태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휴전’에서 내전으로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왼쪽)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피곤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고 있다. 오른쪽은 박희태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친이쪽 “여야 합의안, 불법과의 야합” 반발
차명진 대변인 사의…홍준표 “무슨 사퇴냐”
여야가 체결한 쟁점 법안 합의 결과를 놓고 한나라당이 내홍에 빠졌다.

7일 차명진 대변인은 협상 결과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냈고, 심재철 의원 등 일부 친이명박계 의원들은 ‘실패한 협상’을 주도한 홍준표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책임론을 일축하며 반발했다.

친이명박계인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는 일찍부터 법안전쟁을 선포했으나 말뿐이었고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며 “저 또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는 즉각 사표를 반려했지만, 차 대변인은 “사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도 이날 성명을 내 “교섭단체 합의안은 민의의 전당을 파행으로 몰고 간 불법과의 야합이며, 경제 민생을 벼랑 끝에 내몬 떼법에 굴복한 것”이라며 “이에 동조한 당 지도부는 자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의 대표 심재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함께 내일로’뿐 아니라 ‘국민통합포럼’, ‘위기관리포럼’ 등 여러 의원 연구모임들도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엔 심 의원을 비롯해 권경석·공성진·현경병·김금래·진수희·원희목·최병국 의원 등 여러 연구모임 대표들이 모여 ‘협상 실패’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심 의원은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 요구가 사퇴 요구냐는 질문에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하겠느냐. 편하게 해석하라”고 말해 사실상 사퇴론을 내비쳤다. 이어 “당 지도부는 ‘원내 지도부’를 가리킨다”고 말해 홍준표 원내대표를 정조준했다. 또 ‘함께 내일로’는 당 지도부에 10일까지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6일 최고위원회에서 추인받고 의원총회에서도 박수로 만장일치 통과시켰는데 사퇴는 무슨 사퇴냐”며 “강경파는 소수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국민 사과 요구 또한 받아들일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대표도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한참 강을 건너고 있는데 어떻게 선장을 배에서 뛰어내리라고 하느냐”며 “나는 홍 원내대표를 비롯해 다른 의원들과 모두 함께 내일을 향해 갈 것”이라고 홍 원내대표를 지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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