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일부 소속 국회의원들이 임시국회 회기 중 태국 골프 여행을 한 것이 알려져 비판여론이 일자 “물의를 빚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임위원회 일정을 고려해 지장이 없도록 계획한 일정이었지만 국회가 파행을 겪고 국민 걱정이 큰 상태에서 소속 의원들이 해외에 간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밤 태국여행을 떠난 의원은 박기춘·우윤근·박영선·이강래·노영민·양승조·전병헌·주승용·최규식 등 9명이다. 이들은 국회 일정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 현지 관광과 골프를 즐겼다. 가족도 동반해 일행은 총 21명이었다고 한다. 12일 상임위 일정이 있는 의원들은 이날 새벽 귀국했고, 나머지 의원은 본회의가 열리는 13일로 귀국날짜를 맞췄다.
여행을 다녀온 한 의원은 “5성급 호텔에 묵었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동행한 한 의원의 동생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에 있었다. 식사를 포함해 1인당 하루 3만5천원이었고, 골프 그린피도 1인당 5만5천원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다른 의원은 “각자 비용을 냈고, 상임위 일정과 겹치지 않는 주말이라 다녀오게 됐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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