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대표 김진애씨가 승계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 비례대표 정국교 의원이 당에 의원직 사퇴서를 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 의원이 사퇴하게 되면 김진애(56·여) 서울포럼 대표가 의원직을 승계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정 의원이 ‘당이 한 석이라도 아쉬운 상황에서 의정활동을 못해 죄책감이 든다’며 의원직 사퇴서를 전달해 왔다”며 “최고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회기 중 의원의 사직은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며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허가로 사퇴 절차가 종료된다.
정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6번으로 당선됐으나, 주가조작으로 44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지난 23일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3년 벌금 150억원을 선고받았다. 18대 국회 들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사람은 이무영 이한정 김일윤 김세웅 구본철 전 의원 등 5명이다.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김 대표는 도시건축가로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당 뉴타운 대책 태스크포스팀 위원을 맡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