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반 이명박’ 진영의 연합공천을 공식 제안했다.
강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 9주년 기자회견에서 “재보선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해 심판하는 선거”라며 “선거연합과 후보단일화 등 그 어떤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기는 게 목표다. 더 큰 집을 지으려면 진보대연합이 필요하다”며 “일단 우리도 후보를 내겠지만, 진보 세력 정당, 시민단체들과 공조하면서 (단일화) 후보 대상이나 범위들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다음달 15일 울산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진보대연합과 선거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가 ‘선거연합’을 강조하고 나서, 재보선 최고 격전지가 될 인천 부평을 등에서 한나라당에 맞설 야당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강 대표는 또 진보신당과의 합당 목소리에 대해서도 “진보정당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이 중요하다. 민주노동당은 앞으로 그런 행보들을 해 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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