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서
“소란 피우면 곤란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끼어들어 말릴 정도로 여야 의원간에 거친 말들이 오갔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정부를 ‘7대 쿠데타 정부’로 규정한 게 공방의 불씨가 됐다.
천 의원은 1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첫번째 질문자로 나와 “이명박 대통령 밑에서 국민은 목숨과 생계를 구걸하고 있다. 국민 주권을 짓밟고 하늘같은 국민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자행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 의원은 “공권력을 앞세운 공안쿠데타를 비롯해 경제·언론·교육·노동·생태·역사 등 7개 쿠데타가 이명박 대통령이 꿈꾼 ‘747’공약이었음을 자백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뒤이어 나선 김효재 한나라당 의원이 “화장실 가서 귀를 씻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반격했다. 김 의원은 “말의 쿠데타를 들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국민이 쿠데타 세력이냐?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대통령에게 쿠데타라고 하느냐”고 맞받았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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