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야당 퇴장하면 표결처리”…문화방송, 제작거부 돌입
한나라당이 언론 관련법의 상임위원회 기습 상정에 이어 26일 모든 쟁점법안을 2월 국회 회기 안에 강행 처리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서 여야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쟁점법안을) 전부 표결 처리해서 대선·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국민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도 “각 상임위에서 적극적으로 쟁점법안을 논의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고쳐서라도 처리해 달라. 야당이 퇴장하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로 처리하라”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미디어 관련법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어 27일 본회의에서 일부 법안을 선별해 직권상정·처리할 뜻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27일까지 민생과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국민이 기대하는 법안의 상임위 심사를 모두 완료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언론 관련법안 22건의 기습 상정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쟁점법안을 다룰 예정이던 문방위와 정무위, 정보위 등의 개회를 실력으로 막았다.
한편,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는 지난달 6일 중단했던 총파업을 51일 만인 이날 재개했다. <문화방송>(MBC)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관 1층 민주광장에서 조합원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현장] 문화방송 총파업 출정식 [%%TAGSTORY1%%]
강희철 김동훈 노현웅 기자 hckang@hani.co.kr 영상/박수진 피디 jjinpd@hani.co.kr

강희철 김동훈 노현웅 기자 hckang@hani.co.kr 영상/박수진 피디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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