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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고개 드는 ‘정동영 공천’ 불가피론

등록 2009-04-02 21:19수정 2009-04-02 21:20

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 의원, 문희상 국회부의장, 이석현 의원, 천정배 의원, 박상천 의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 의원, 문희상 국회부의장, 이석현 의원, 천정배 의원, 박상천 의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민주 중진들, 갈등 중재나서…당 지도부는 ‘완강’
민주당이 4·29 재보선 전주 덕진 공천 문제로 어수선한 가운데 중진들이 본격 중재에 들어갔다.

박상천·김영진·문희상·천정배·이석현 의원 등 4선급 이상 중진들은 2일 아침 모임을 갖고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선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 갈등을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영진 의원은 “현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를 막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판에 이렇게 대립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게 중진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도 “정 전 장관도 겸손해져야 하고, 정 대표도 유연해져야 한다”며 타협을 요구했다. 이들은 모임 뒤 김영진 의원을 정세균 대표에게 보내 이날 모임의 내용을 전달한 데 이어 3일 아침 정 전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전주로 내려간 정 전 장관은 2일 밤 급히 상경했다.

이날 중진 모임에선 정 전 장관이 일방적인 출마 선언으로 당에 혼란을 일으킨 데 사과하고, 지도부는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해 공천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이종걸·강창일·장세환 의원 등도 이날 정 대표를 찾아가 “정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재보선 구도가 ‘민주당 대 정동영’으로 변해 선거를 망치게 된다”며 ‘공천 불가피론’을 폈다.

그러나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공천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대표 비서실장인 강기정 의원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있는데 정 전 장관 뜻에 따라 공천하면 그건 사당이지 공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핵심 당직자도 “민주당이 전주에서 한 석을 잃더라도 새로운 인물을 공천해 변화 의지를 보이고, 이를 통해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 선거 표심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정 전 장관 공천 문제를 질질 끌면 안 된다는 게 지도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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