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
민주, 전주 덕진 공천 유력… 정 전 장관쪽 “이번주 결단”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전주 덕진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사실상 공천하기로 하는 등 4·29 재보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교수는 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세균 대표가 제안을 해와 출마하겠다는 뜻을 이날 당에 전했다”며 “당이 어려울 때 몸을 던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교수가 유력한 후보지만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최고위원회의 형식적 의결 절차를 남겨뒀음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하루 연기된 10일 당무위원회 인준을 통해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한 인천 부평을과 전주 덕진의 공천자를 정할 예정이다.
서울대 정치학과(83년 입학)를 졸업한 김 교수는 햇볕정책을 지지해온 남북관계 전문가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바 있다. 전주 출신인 김 교수를 민주당이 점찍은 것은 그가 정 전 장관의 관심분야인 대북문제 전문가라는 점과 개혁공천에 부합하는 참신한 인물이라는 점 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재보선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의 경우 후보자를 홍영표·홍미영 두 예비후보 2명으로 압축한 뒤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로 넘겨진 전주 완산갑도 11일 선거인단(50%)과 주민(50%) 여론조사 결과를 통한 최종 경선에서 1명이 결정된다. 전주 완산갑은 한광옥 고문과 이광철 전 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에서 배제된 정 전 장관은 이날 전주 인근에 머물며 무소속 출마 선언 시기를 숙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 쪽은 “본인이 얘기는 안 했지만, 이번주에 결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