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정동영-신건 연대, 지지율 큰 변화 없어
정동영 (전주 덕진) 후보와 함께 공개적으로 ‘무소속 연대’를 선언한 신건(전주 완산갑) 후보가 그 효과를 얼마나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후보의 당선 여부는 곧 정 후보의 파괴력과 직결될뿐더러 향후 ‘복당 투쟁’에도 밀접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21일에도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현 지도부는 무정체성, 무정책, 무리더십으로 당원과 지지자에게 절망을 주고 있다”며 “당선되면 민주당에 반드시 복당해 강력한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엿새 전인 선거 등록 마감일에 선거에 뛰어들어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신건 후보로선 정동영 후보의 ‘엄호’가 큰 힘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광철(민주당)-신건 후보에 이어 여론조사에서 3등을 차지했던 오홍근 무소속 후보가 ‘신건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것도 ‘연대’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애초 기대했던 것만큼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7~18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가 <전북일보>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광철 후보의 지지율은 30.7%, 신건 후보는 12.6%였다. 무소속 연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인 지난 15일 인터넷 언론 <폴리뉴스>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9.6%, 신 후보는 12.8%를 기록했다. 두 조사를 비교해본다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내려앉았지만 신 후보의 득표력은 정체상태다. 또한 리서치플러스 설문조사에 참여한 덕진의 응답자들은 ‘무소속 연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이 35.7%, ‘바람직한 일’이 30.4%로, 무소속 연대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 않았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전주의 유권자들은 정동영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여전히 민주당 지지를 접을 수 없기 때문에 무소속 연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다”며 “신 후보의 출마가 명분이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선뜻 지지를 보내지 않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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