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왼쪽) · 김진표(오른쪽) 최고위원
재보선때 수도권 선대위원장 맡아
차기 지도자·경기도지사 출마 탄력
차기 지도자·경기도지사 출마 탄력
매일 새벽 인천 부평 원적산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때론 탈진해 링거를 맞았다. “눈물이 날 정도다.” 선거 승리 소감은 꽤나 벅차기까지 하다. 그는 인천 부평을(국회의원)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송영길(왼쪽) 최고위원이다.
아침마다 부천 남부역에서 출근시민들에게 허리를 굽혔다. 경기도 시흥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주로 이 전철역에서 내리는 숨은 ‘동선’을 찾아 움직인 것이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8일 밤 늦게까지 정책홍보물을 돌렸다는 그는 시흥시장 선대위원장 김진표(오른쪽)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이들은 민주당의 4·29 재보궐 선거 수도권 승리로 정세균 대표 못지않게 웃음을 짓는다. 접전지역 선대위원장으로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승리를 이끌어 정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이란 평가가 많다.
3선 의원으로서 ‘386 정치인’ 중 선두그룹에 있는 송 최고위원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배제를 주도했다. 정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면 수도권 표심에 나쁜 영향을 끼쳐 민주당의 전국정당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논리였다. 그런 그가 인천 부평을 승리를 놓쳤다면 내상이 깊었을 것이다. 게다가 인천 부평을 홍영표 당선자는 송 최고위원이 강하게 밀었던 이다. 한 당직자는 “부평을 승리로 차세대 지도자 후보군인 송 최고위원도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꼽히는 김 최고위원도 시흥시장 승리로 도지사 출마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민인 시흥시민과의 접촉면을 자연스럽게 늘린데다 이번 선거에서 당을 도운 공로가 적지 않아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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