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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체질개선 ‘시동’

등록 2009-05-03 19:20

‘뉴민주당 플랜’ 구체적 틀짜기
호남권 민심이탈 현상도 점검
4·29 재보궐선거에서 수도권 승리를 이뤄낸 민주당이 혼란에 빠졌던 당 안팎을 추스르는 쇄신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동안 입법전쟁과 선거 등으로 주춤했던 ‘뉴민주당 플랜’의 구체적인 틀을 짜는 한편 호남 지역의 밑바닥에서 감지되는 민심 이탈 현상을 점검하는 데 나섰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재보궐선거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여러가지 외부 사정에 의해서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뉴민주당 플랜’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당원동지들과 함께 논의해서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확실하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은 “6월 국회 전에 뉴민주당 플랜의 가닥을 잡기 위해선 이달부터 전국을 돌며 당원 토론회 등을 열겠다”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번영’을 표방하는 뉴민주당 플랜은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따뜻한 공동체를 3대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본래 1월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4월 재보궐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뉴민주당 플랜 수립에 관여한 당의 한 관계자는 “결과의 평등을 주장하는 경직된 좌파 논리나 기득권 유지에 매달린 수구 논리의 이분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진보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뉴민주당 플랜은 지난해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옛 민주당이 통합하면서 당의 공식 노선으로 채택한 ‘중도개혁주의’보다는 좀 더 왼쪽으로 이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민주연대’ 등 일부 비당권파 쪽으로부터는 “기회의 균등이나 분배의 정의를 경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때문에 앞으로 당내에서 뉴민주당 플랜에 대한 공감대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고된다.

민주당은 ‘집토끼’ 점검 작업도 시작했다. 지난해 10·29 재보선에서 여수 시의원을 민주노동당에 내준 데 이어, 이번 4월 재보선에선 호남 지역의 국회의원 2곳(전주 덕진·완산갑), 광역의원(전남 장흥), 기초의원(광주 서구) 등 4곳을 모두 잃었다. 전남 영암군의원 1명만 무투표 당선됐을 뿐이다. ‘집안 다툼’의 성격인 전주 국회의원 재선거와 달리 광역·기초 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에게 밀린 것은 지역 정치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은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얘기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호남 유권자의 개혁적 성향을 민주당이 충족시키지 못한 것인지, 공천과정에 실수가 있었는지에 대한 원인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정 대표 지시로 호남선거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외부용역을 의뢰하기로 했고, 광주·전남 재보선 지역의 선거사무실에 경위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이정애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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