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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권 ‘반쪽 쇄신’ 전락 우려된다”

등록 2009-05-07 21:35

한나라당 ‘민본21’ 토론회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쇄신·당쇄신·당화합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민본21 소속 의원뿐 아니라 남경필·원희룡 등 ‘원조 소장파’, 친이 직계 정두언 의원,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의원, 김효재 당대표비서실장 등 한나라당 의원 4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국정 전반에 걸친 쇄신과 화합 방안 등을 쏟아냈다.

먼저 말문을 연 민본21 간사 김성식 의원은 여권 지도부의 쇄신의지 부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어제 청와대 쪽에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얘기를 했으나 당 얘기만 있었을 뿐 당·정·청 인적쇄신에 대한 얘기가 없었다”며 “전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 반쪽 쇄신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태근 의원은 국정쇄신이 화합에 우선하는 과제임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화합이 문제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와 당이 잘못하고 있으니까 화합도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국정을 잘 이끌었다면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진영에서도 ‘잘하는 구나, 우리 팀을 합쳐서 잘해보자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초기 인사 때 부자 정권이라는 인식을 줬고 시간이 갈수록 특정 인맥이 인사를 독식하는 문제가 생겼다”며 “인위적으로 화합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근본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홍정욱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중도실용 기조를 표방했지만 참여정부 못지않은 이념적 집착성을 보여준 사례가 많다”며 “국정 쇄신의 칼을 뽑지 않는 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남경필 의원은 “청와대의 정치력 부족과 박근혜 전 대표의 책임감 결여, 두 가지가 합쳐져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의원은 “당의 화합을 위해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에 다들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며 “친이·친박을 자청하는 인사들은 당내 진정한 화합을 위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기환 의원은 “화합도 상대방을 배려해가며 해야지 밀어붙이는 식으로 특정 카드를 꺼내서 그것이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하는 것은 화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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