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강래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문순 의원의 발언에 박수를 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세균 대표 “긴장만 고조”
민주당은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5일 “이번 회담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끌어내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뺀 5자회담을 제안한다는데 부적절하다”며 “북한의 핵포기 및 6자회담 복귀가 목표가 되어야지 북한을 배제한 채 뭔가를 해보겠다는 건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대북제재 문제만이 아닌 남북관계, 북-미관계 개선 등을 논의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미국이든 우리든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문제도 회담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의원단 전체성명을 통해 “전시성 회담이 아니라, 북한핵을 과거 상태로 돌리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논의가 돼야 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문제도 신중하게 다뤄져야 하며,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2012년 4월17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 등을 의제로 삼아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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