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일호 의원
한나라당 쇄신특위 토론회서 막말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이 18일 열린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의 사회분야 정책기조 토론회에서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을 “사기꾼 집단”이라고 몰아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의원은 ‘용산 철거민 참사’ 관련 발언을 하던 중 “솔직히 전철련은 사기꾼 집단이다. 그 사람들은 죽음을 갖고도 장사해먹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사기꾼이라고 한 부분은 부적절했다. 취소를 부탁드린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고, 해당 발언은 쇄신위 토론회 속기록에서 삭제됐다.
그러나 유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정부와 여당 사이에 소통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당내에서도 대부분 소통의 문제를 인정한다”면서도 “길거리에서 비판하는 세력들은 과연 깨끗한 세력들이냐”라고 반문했다. 또 지난해 촛불집회를 거론하면서 “당시 (촛불집회) 나온 얘기들을 다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분명 허위보도에 의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이 대통령과 회의를 해본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95%를 혼자 얘기한다. 이 대통령은 듣지를 않는다”라고 이 대통령을 비판했으나, 쇄신위 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대통령이 안 듣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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