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절감 ‘한 정당 두 조직’

한나라, 최고위에 ‘TF팀’ 두기로
정두언 주축 ‘실무협’ 견제 나서

일사천리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정·청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한나라당 내부의 ‘견제와 엇박자’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29일 사교육비 경감대책 등 교육개혁과 관련해 당내 테스크포스(TF)를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군현 당 중앙위의장이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입시전형방법이 마치 확정된 안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논의를 주도할 당내 테스크 포스 설치를 제안한 때문이다. 이 중앙위의장은 작심한 듯 “대학 입학전형 개선안 가운데 내신 절대평가 도입, 고교 내신 축소 등의 방안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고교의 내신반영 비율을 획일적으로 축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등의 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전날 발족한 당·정·청 관련자들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와 ‘한나라당 티에프’ 등 두 개의 조직이 공존하는 어색한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