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거리의 민주당’ 호남 찍고 충청으로

등록 2009-08-05 22:05수정 2009-08-05 22:24

원외투쟁 열흘째 “반응 좋다”
쌍용차 등 현안 소흘 비판도
최근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한 측근은 “하루, 이틀 쉰 뒤 다시 투쟁하는 게 어떠냐”고 건의했다고 한다. 언론관련법 강행처리 반대 단식투쟁을 엿새간 했던 정 대표의 체력을 걱정한 것이다. 그러나 정 대표는 지난달 30일 수도권 홍보전 도중 잠시 병원에 들러 링거를 맞았을 뿐 ‘쉼 없이’ 가고 있다. 핵심 당직자는 “그래도 현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대표가 저렇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언론악법 무효화 100일 대장정’이 5일 아흐레째를 맞았다. 정 대표 등 당 홍보단은 서울, 경기, 부산, 대구를 거쳐 이날 목포에서 ‘호남 홍보전’ 이틀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은 대장정에 대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소통투쟁이라는 데 의미를 뒀지만, 한여름 거리선전만으로 홍보효과가 있겠느냐는 우려도 당내에 존재했다.

민주당은 “반응이 좋다”고 자평했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부산 해운대에서 몇 시간 만에 1500여명이 ‘언론악법 무효’ 서명을 했고, 대구에서도 정 대표가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서도 언론법 반대 여론이 있음을 확인해 고무됐다는 것이다. 대장정 초반에 이른바 ‘언론악법 5적’ 지역구 집중투쟁으로 기세를 올린 데 이어 바로 호남 홍보전을 통해 전통 지지층을 다지는 일정도 비교적 순조롭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최재성 의원은 “6일 호남 집회에서 대장정의 동력을 더 확보한 뒤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올라간 충청권으로 이동해 분위기를 띄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법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현안에 지도부가 긴밀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당내에선 경찰력이 투입된 쌍용자동차 문제와 관련해 “더 큰 인명사고가 나기 전에 대표가 호남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쌍용차 현장으로 달려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은 향후 원외투쟁과 함께 민생 챙기기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날 첫 대책으로 대형마트에 맞서 골목상권 회생을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또 ‘원외투쟁’의 힘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근 소속 의원들에게 대장정 일정 중 10곳씩 선택해 참석하라는 ‘독려 메일’도 보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