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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공천불복 확산 ‘꼬이는 재보선’

등록 2009-09-20 20:27수정 2009-09-20 22:35

양산 이어 상록을 탈락자도 “집단 탈당”
“당원들의 뜻과 자존심을 거스르는 공천을 당에서 강행할 경우 동반 탈당 후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선정한 자체 무소속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합쳐 선거에 나설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경기도 안산 상록을 재선거 출마를 위해 공천을 신청한 이진동·김교환·윤문원씨 등 6명의 예비후보는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경고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송진섭 전 안산시장으로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며, 사실상 공천 불복을 예고한 것이다.

‘경쟁력 제일주의 공천’을 공언해온 한나라당이 박희태 전 대표와 다르게 적용된 공천기준에 반발하는 재보선 지역 예비후보자들의 잇따른 공천불복 선언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안산을 예비후보들의 집단 반발의 1차적 원인은 장광근 사무총장이 “여론조사 결과 송 전 시장이 압도적으로 앞선다”며 “송 전 시장을 내정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경남 양산에서는 당 공헌도를 기준으로 여론조사에 뒤진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하면서, 7차례나 당적을 변경해 정체성이 약하고 당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지는 송 전 시장을 공천하려는 데 대한 정서적 거부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양산에서 이미 김양수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나를 탈락시킨 건 부당하다”며 박 전 대표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른바 ‘공천 이중잣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후보로 확정한 강릉도 심상치 않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심재엽 예비후보는 “나를 공천 탈락시키기 위해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와 양산 재선거와 배치되는 공천기준을 적용한 한나라당 강릉시 재선거 공천은 원천 무효”라며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재심 청구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장광근 공심위원장은 부도덕하고, 무원칙한 공천심사를 자행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재보선이 일찌감치 확정된 양산, 안산 상록을, 강릉 등 3개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친여무소속 후보의 분열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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