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한나라당 ‘이귀남 불가론’

등록 2009-09-24 06:47

“DJ정부 의원 빼갈때 대검 중수부과장 맡아” 임명 반대
야, 정운찬 후보 지명철회 촉구
한나라당 안에서 23일 부동산 명의신탁과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진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공식 제기됐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법 집행의 최고 자리에 오르려 하는 분이 위법을 한 것은 법질서 확립을 가치로 내세우는 이명박 정부에선 곤혹스런 일”이라며 “엄격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사실상의 임명 반대론이다.

주요 당직을 지낸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이귀남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때 검찰 중수부 3과장과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여권은 사정 작업 등을 이용해 한나라당 의원 35명을 당적 이탈시켜 빼갔다. 이런 시기에 검찰과 청와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을 한나라당 추천으로 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정서적인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당론으로 임명 동의를 결정하는 데 반대했다고 복수의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을 반대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결정적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정 후보자 인준 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24일 국회 인사청문특위 경과보고서 채택과 28일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의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우제창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28일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반대 투표나 집단 퇴장, 실력 저지 등의 방안을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또 민주당은 정 후보자를 세금 1800여만원을 탈루하고 ㅇ모자 회장한테서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은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좀더 면밀히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명의신탁과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진 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도 요구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인사는 총체적으로 완전하게 실패한 인사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도 “정운찬 총리 후보자와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총리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격하다는 데 당내 의견을 모았다”며 “이들 3명에 대한 지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신승근 김지은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