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임종인 후보, 오늘 중대제안 예고…‘여론조사’ 수용 밝힐듯
10·28 재보선에서 야권 통합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기도 안산 상록을에서 후보 단일화를 향한 청신호가 켜졌다. 야3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임종인 무소속 후보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민주당에 ‘중요 제안’을 할 예정이다. 임 후보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해온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되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다시 하자는 의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임 후보 쪽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나머지 야3당이 이번 선거에서 단일 후보를 내길 바라는 민주진영의 기대가 크다”며 “단일화 논의가 보다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민주당 후보와 임 후보는 그동안 후보 단일화엔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에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론조사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정치적 협상을 통한 단일화에 무게를 두는 임 후보 쪽의 입장이 팽팽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12일, 야권에선 안산 상록을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안산 상록을의 이웃 지역구인 천정배(단원갑)·제종길(단원을)·전해철(상록갑) 지역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이 차려준 밥상을 발로 걷어차지 말라”며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등소평(덩샤오핑)이 쥐를 잡는데 고양이 색깔이 무슨 상관이냐고 얘기했는데 이번 10월 재보선에도 이런 논리가 적용된다”며 “민주당 색깔만 고집하지 않겠다. 과감히 결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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