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잘 사는’ 도시 지역은 한국전력의 전선 지중화율이 높아 전봇대를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못 사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중화율이 극히 낮아 전봇대가 지천에 널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광역자치단체별 전선 지중화율 현황’을 보면, 지난 7월말 현재 전국 평균 13.5%인 전선 지중화율이 서울은 52.4%, 경북은 4.2%로, 시·도간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지중화율이 높아 전봇대가 줄어든 광역단체는 서울에 이어 대전(46.7%), 부산(32.6%), 인천(30.8%) 차례였다. 경북(4.2%), 전남(4.4%), 충남(5.4%) 등은 지중화율이 매우 낮았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지중화율 89.0%로 전국 평균의 6.5배나 됐다. 반면, 경북 영양은 지중화율이 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전북 장수, 전남 진도도 0.4%대였다.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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