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가까운 밀양 민생탐방…민주 “재선거 개입” 비판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경남 밀양을 시작으로 2박3일 동안 경남, 경북지역 순방에 나섰다. 이번 일정은 국민권익위가 운영하고 있는 이동신문고 실태 파악 등을 위해 마련된 ‘민생탐방’이라는 게 권익위 쪽 설명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방문하는 지역이 10월28일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양산 근처라는 점을 들어 ‘재선거 개입을 위한 정치행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의 사흘 일정은 대선주자의 유세 행보를 방불케할만큼 빡빡하다. 21일에는 경남 밀양에 설치된 신문고 상담소를 방문한 뒤 시청, 노인·아동복지시설과 다문화 가정 등을 잇달아 들른다. 22일엔 경북 청도로 옮겨 장애인 복지시설과 이동신문고, 농협, 농공단지를 찾는다. 23일에는 경산에서 산업단지, 자인시장, 국민임대주택 등을 방문한다. 이 위원장의 숙소는 이틀 모두 ‘마을회관’이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06년 경기지사 임기를 마친 뒤 가졌던 민생탐방을 연상케한다.
이와 관련해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많고 많은 지역 중에 하필 선거가 치러지는 양산의 옆동네인 밀양인가. 이재오 위원장의 행보는 누가 뭐라해도 관권선거 의혹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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