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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기도하는 심경 ‘최종 제안’

등록 2009-12-25 20:28수정 2009-12-25 21:46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새 협상안 제시
“수공 4대강사업, 정부 재정 돌려 추경 논의”




“4대강 예산 문제가 잘 풀리게 해달라고 했지요.”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성탄예배에서 올린 기도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나 거대 여당과 맞서는 부담까지 내려놓고 오지는 못한 듯, “여러가지로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는 지난 24일 여야 실무회담을 통해 꽉 막힌 예산정국을 풀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던졌다. 16개의 보 중 15개의 보를 떠안은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을 정부 재정으로 되돌리고, 수공에 넘긴 이 사업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년 2월께 추경 반영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대신,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에 속한 4대강 관련 예산은 여야가 삭감폭 조정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게 민주당의 수정 제안이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이런 협상안마저 거부한다면 모든 책임은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청와대의 기류가 바뀌지 않는 한 여당도 태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여당이 수의 힘으로 연말에 예산안을 밀어붙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휴무인 이날도 국회에 나오는 등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28일부터는 당을 비상체제로 운영할 생각이다. 그는 “여야 4자회담을 통해 계속 협상하겠지만, 대운하가 의심되는 4대강 사업이 부당하다는 원칙까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 여론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지난 7월 여당이 언론관계법을 강행처리할 때 전략적 대응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그는 예산정국에서도 소수 야당으로서 무력감만 보이고 한나라당에 ‘일격’을 당할 경우, 자칫 내부의 퇴진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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