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일부 ‘지도부 쇄신’ 거론

등록 2010-01-03 20:43수정 2010-01-03 21:49

국민모임 “4대강 예산 등 어물쩍”…주류쪽 “정대표 실책없다” 반대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연초부터 지난해 연말 예산정국에서 ‘4대강 예산’ 저지 실패에 따른 여진을 최소화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당의 결집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와 강경파 쪽에서 조기 전당대회 등 ‘지도부 쇄신’을 거론하고 있어 당내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있다.

강창일·최규식·문학진 의원 등 당내 비주류들로 구성된 ‘국민모임’은 이달 중순께 ‘민주당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는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대안정당이 되지 못한 채 밋밋한 야당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준비됐다. ‘국민모임’은 토론회를 전후로 조기 전대 개최를 제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모임’의 한 의원은 “(친노 인사들이 창당하는) 국민참여당의 지지도가 10% 안팎까지 나오는 것은 민주당이 미디어법 등에서 끈질기게 싸우지 못한 채 어물쩍 넘어가는 등 제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현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언론관련법에 이어 새해 예산안까지도 여당의 강행 드라이브를 막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진 이강래 원내대표에 대해선 ‘연패 투수’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여당의 날치기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명분을 챙긴다’는 전략에만 매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당내 개혁·강경파 의원들로 이뤄진 ‘다시 민주주의’의 한 의원은 “4대강 예산처럼 어떤 예산에 대해 국민이 이렇게 반대하는 것은 사상 초유였다. 민주당이 그 여론을 믿고 삭감이 아니라 4대강 예산 저지 투쟁의 각오로 싸웠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부 책임론’이 당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조기 전대’를 거론하는 ‘국민모임’의 세가 크지 않은데다, 다른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도 ‘조기 전대’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탓이다. 또 그간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앞장서 주장해온 ‘국민모임’이 정 의원의 조속한 복당과 당권 진입을 위해 ‘조기 전대’를 들고 나오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핵심 당직자는 “(6월까지 임기인) 정 대표가 눈에 띄는 실책이 없는데 조기 전대를 하자는 건 시기와 명분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단의 핵심 관계자는 “4대강 예산 저지를 못한 것은 참담한 심정”이라면서도 “정부·여당이 전혀 타협할 의지도 없는 한계와, 몸싸움에 대한 여론 악화의 부담 속에서 이강래 원내대표가 예결위 농성과 협상의 병행 대응을 한 것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이해하고 있어 원내대표 책임론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