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
연대하되 경쟁력 따져야…‘민노당에 울산 양보’ 논의 가능
“민주당 후보가 아니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까?”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6·2지방선거’에서 ‘정책연합’을 기초로 범야권 연대를 하겠지만, 지방선거 성패를 가늠할 핵심 승부처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희망과 대안’,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 네트워크’가 주최한 연속 토론회 ‘2010 연합정치 실현, 구체적 길을 묻다’의 네번째 초청 인사로 나선 그는 “연합공천이 승리하려면 한나라당에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최우선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후보 경쟁력만을 고려하는 것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려면 가장 큰 당인 민주당의 후보가 아닌 경우엔 어렵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이 ‘개혁·개방공천’의 의미를 담고 추진하는 시민공천배심원제도와, 야권 연대 주체들 및 여성·청년 등의 지방자치단체 진출을 위해 지방의회 선거구의 15% 안에서 지도부가 전략 공천하기로 한 것 등이 민주당의 기득권 양보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남에서 민주당이 1당 독재를 하고 있다는 다른 야당들의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이 독점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호남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민주주의 모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가에 대해선 날카로운 비판을 받을 태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민주노동당이 자신들의 강세지역인 울산광역시장과 울산 지역 구청장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말라고 요구하면 수용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엔 “전체 선거연합 틀 속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2월 말까지 정책연대에 대한 기본 합의사항을 마련하고, 3~4월 연합공천과 공동지방정부 구성 합의, 5월 공동선대본부 출범의 연대 일정을 제안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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