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위원장 의결 싸고
친이 회의도중 반발 퇴장
친이 회의도중 반발 퇴장
논란을 빚었던 한나라당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장 선정 문제가 결국 권영세 서울시당 위원장의 ‘원안’대로 가결됐다. 하지만 친이명박계인 정태근, 강승규 의원과 이수희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회의 도중 공심위원 사퇴 의사를 밝히며 최고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3시간여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이종구 의원을 서울시당 공천심사 위원장으로 의결했다. 이날 친이계 의원들은 회의 도중 이에 반발해 퇴장했다. 시당은 정태근, 구상찬, 강승규, 유일호, 이범래, 홍정욱 의원과 원외 인사로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박상미 외대 교수, 안순철 단국대 교수 등 10명을 공심위원으로 의결했다.
애초 권 위원장은 이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공심위 구성안을 마련했으나, 친이계 의원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진영 의원을 공심위위원장으로 추천했다. 강남구청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강남구갑 지역구 의원인 이 위원장이 공성진 의원(강남구을)과 의견 대립이 있어 갈등 조정자로서 부적합하다는 이유였다.
친이계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위임장을 낸 운영위원 중 다수가 위임 철회 의사를 밝히고 있어 절차상의 하자가 심각하다며 의결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의결안이 최고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문제삼을 뜻을 분명히 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서울시당 공심위 구성 문제는 시당 소관이지만,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면 최고위원회에서 다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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