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직 최고에 ‘비호남’ 전망
김부겸·정장선 등 요직 거론
거취 고심 정세균, 복귀 결정
김부겸·정장선 등 요직 거론
거취 고심 정세균, 복귀 결정
‘점령군 행세’를 하지 않겠다던 손학규 민주당 신임대표가 탕평인사의 시금석이 될 첫 당직인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손 대표는 5일 저녁 당내 측근 의원들과 만나 당 운영과 당직인선 등에 대해 폭넓은 조언을 구했다. 손 대표가 임명할 한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비호남 출신 인사가 인선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손 대표 진영 안팎에선 대구 출신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6·2 지방선거 당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해 44.6%의 득표율을 얻은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대구 출신이면서 서울이 지역구인 추미애 의원, 충청권의 양승조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손 대표 쪽 핵심인사는 “충청권엔 충주 출신 이인영 최고위원이 있으니, 지명직은 영남 인사가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를 도왔던 이강철 전 수석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난 밖으로 나서서 정치할 생각이 없다. 그냥 뒤에서 야권연대와 통합을 위해 일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사무총장에는 손 대표와 가까운 3선의 김부겸 의원 등이 하마평 수준에서 오르내린다. 정책위의장에도 정장선 의원 등 손 대표 측근들의 이름이 나오지만, 정기국회 대응의 연속성 차원에서 전병헌 정책위의장의 유임도 점쳐진다. 당 대변인으론 우제창, 이춘석 의원과 원외의 차영 지역위원장(서울 양천갑) 등 손 대표 쪽 인사가 거론된다.
한편, 당대표직 도전에 실패했던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가 거취를 둘러싼 고심을 접고 최고위원으로서 당 지도부 활동에 참여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전 대표는 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선당후사 정신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글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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