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김진애 민주당 의원이 “4대강 쏟아붓기 정책으로 공공주택 건설 정책이 부실해져서 전세대란이 온 것이 아니냐”고 묻자 답변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정종환 국토·이만의 환경에
야 의원 “안이한 대응” 질타
야 의원 “안이한 대응” 질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3일 국회 상임위에서 의원들의 뭇매를 맞았다.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종환 장관이 전월세 대란의 와중에 군포 산본의 집을 놔두고 서울 도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구입해 5억원에 임대한 사실을 집중 질타했다. 이를 처음 폭로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정 장관에게 전세민들의 절규가 들리겠느냐”며 장관직 사퇴를 요구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도 “정 장관은 전세대책은 내놓지 않고 자신의 집을 전세 내놓는데 골몰한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유선호 민주당 의원도 “정 장관이 4대강 사업에 정신이 팔려 전세문제를 방치한 것”이라며 “거짓말과 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고 정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현기환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 장관을 엄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여야간 고성이 오간 끝에 정회되는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 장관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상수도 오염 문제와 관련해 “큰 문제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다 민주당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정동영 의원이 “구제역 살처분으로 침출수가 지하수에 침투할 우려가 있어도 수질검사 결과 아무것도 추출되지 않으면 그 물을 먹어도 안전하다는 것이냐”고 묻자, 이 장관은 “저희 매뉴얼대로 하면 침출수는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자 홍영표 의원은 경기 이천의 한 매몰지 관정에서 뽑아온 지하수를 들이대며 “정부 매뉴얼에 따라 매몰이 잘 된 지역에서 떠온 물인데 냄새 한번 맡아보라”며 “장관이 침출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칠 처지가 아니다. 안이하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홍 의원이 “정부가 매몰지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구제역 상황이 매일 변하기 때문에 정보공개가 완벽하게 안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유주현 이지은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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