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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비토’ 많은 강재섭 카드…‘사공’ 많은 손학규 카드

등록 2011-03-23 21:35수정 2011-03-24 09:26

강재섭 출마 한나라당 여론
강재섭 출마 한나라당 여론
한나라-민주 고민되는 ‘분당을’
‘비토’ 많은 강재섭 카드

정권창출기여·인지도 장점
‘공천헌금설’·참신성 걸림돌

한나라당이 4·2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성남 분당을 공천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전략공천 대상으로 거론돼온 정운찬 전 총리는 신정아씨의 자전 에세이가 출간되면서 공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고, 유력 대안인 강재섭 전 당 대표는 당내 강력한 비토 그룹이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는 23일 “정 전 총리는 신정아씨 관련 논란으로 공천이 힘들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설혹 공천을 준다 해도 본인이 고사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내 관심의 초점은 강재섭 전 대표 공천 여부로 모이고 있다. 여론조사 경선을 한다면 인지도가 높은 강 전 대표가 공천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 대체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박계동 전 의원은 최근 공개적으로 “강 대표는 후보로서 완주를 못 할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다”며 폭로전을 예고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강 전 대표의 중대 결격사유는 개인적인 돈 문제”라며 “이번 주말까지 자료를 정리해 당에 제출하면 당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도 ‘공천 헌금 관련설’이 퍼지고 있다.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는 “박 전 의원이 자료를 낸다고 하니, 살펴보고 진실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너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일부의 여전한 ‘거부 정서’도 강 전 대표가 넘어야 할 문제다. 이재오 특임장관과는 2006년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이 남아 있다. 친박근혜계도 최근 강 전 대표 거부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대표 공천에 반대하는 쪽은 참신성 부족 등 경쟁력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수도권에선 젊고 참신한 인물을 공천해야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손학규 출마설 민주당 여론
손학규 출마설 민주당 여론
‘사공’ 많은 손학규 카드

문학진 의원 차출론 제기에
핵심측근 ‘4대 불가론’ 주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27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텃밭인 분당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한켠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손 대표의 핵심 측근이 23일 공개적으로 출마 불가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손 대표의 특보단 간사를 맡고 있는 신학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 대표를 사지로 내몰지 말라”며 ‘분당 출마 4대 불가론’을 주장했다. 신 의원은 △분당은 ‘경기도의 강남’으로서 진보진영 승리 사례가 없다는 점 △저조한 투표율 속에 관권·조직선거가 이뤄지면 승리 가능성이 없다는 점 △당 대표로서 재보선 전체를 총괄해야 한다는 점 △출마 권유의 의도가 ‘흔들기’라는 점을 들었다.

온건한 성격의 신 의원이 이처럼 발끈해 기자회견까지 자청한 데는 전날 문학진 의원이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분당을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손학규 카드밖에 없다”며 차출론을 주장한 것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 의원의 출마 불가론이 손 대표의 출마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신 의원의 말대로라면 야당에선 누가 나와도 떨어지는 지역인데, 이런 ‘사지’에 손 대표가 나가겠다고 하면 더욱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서 회견 내용을 전해 들은 손 대표는 “나를 비겁한 사람으로 만드는구먼…”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손 대표는 신 의원이 자기 개인적 의견을 말할 순 있겠지만 공식적으로 얘기한 데 대해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걱정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손 대표 본인은 아직 아무런 말이 없다”며 “아무리 힘든 지역이라도 합당한 후보를 내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이러다가 자칫 포기하는 모습으로 비칠까 봐 고민이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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