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야권 단일후보 타이틀을 단 1명의 민주노동당 후보와 민주당 출신 6명의 무소속 후보가 26일 마지막 유세를 마쳤다. 막판 변수로 예상됐던 무소속 후보들의 합종연횡은 없었다.
민노당 김선동 후보는 이날 순천 시내 곳곳을 돌며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해달라”, “15분 일찍 일어나 출근 전에 투표를 해달라”고 외쳤다.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도 이날 오후 김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서 야권 단일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6명의 무소속 후보들은 저마다 인물을 강조했다. 조순용 후보는 “당이 아닌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의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고 호소하며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등 숨 돌릴 틈 없는 하루를 보냈다. 변호사 출신인 무소속 구희승 후보 역시 마지막 유세에서 “인물을 보고 뽑아야 순천이 발전하고 살맛 나는 세상이 된다”고 말했다. 농림부 장관 출신인 허상만 후보도 가족들까지 유세장에 나와 “능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농림부 장관 출신인 허신행 후보와 경기대 교수인 박상철 후보,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김경재 후보 등도 인물을 강조하긴 마찬가지였다. 일부 무소속 후보들은 “지역 현안인 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 민노당 후보가 당선되면 안 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협공’을 펼치기도 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내년 총선과 민주당 복당 등을 염두에 두고 순위 다툼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김선동 민노당 후보와 무소속 조순용, 구희승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는 가운데 허상만, 허신행, 김경재, 박상철 후보가 추격하는 판세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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