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지율, 박근혜 전 대표 3분의1…양자구도 땐 달라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6일 “다음 대선에선 51 대 49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내 지지율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3분의 1이지만 양자구도로 가면 달라진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경주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포럼에서 다음 대선 전망과 관련해 “변화에 대한 욕구를 적극 수용하고 정책화하는 것을 승패의 제1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야권이 통합과 연대 중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야당을 포함해서 정치권에 들어와 있지 않은 광범위한 민주진보진영을 통합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배타적으로 주도권을 갖겠다는 것이 아니라 통합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자 손 대표는“명쾌하고 사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정권교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선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는 역량과 포용력이 야권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영삼 정부에 대해선 순수한 민주정부냐는 문제제기가 있지만 옛 민정계 세력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김대중 정부는 지역연합이라는 소수 세력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혜로 복지사회에까지 이르렀으며, 노무현 정부는 인권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남북관계에 대해 “3대 세습, 핵문제, 인권탄압 등 북한의 잘못된 체제에 대해선 비판적 입장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북한과 상대 안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북한정권의 최고 수반을 사격 표지판으로 만들어놓고 정상회담하자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특사를 요청하면 갈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남북협력과 교류를 누구보다 적극 바라는 정당 대표로서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 대표는 이어 ‘임팩트 없는 정치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언론 좋으라고 하는 정치는 안 된다고 본다. 언론은 정말 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를 잘했다고 보느냐”며 “악센트, 임팩트를 강조하는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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